제목이 너무 거창했나...ㅎㅎ 여튼 간만에 좋은 홍차를 발견한 김에 소개하려 한다.

차의 이름은 프린스 오브 웨일즈, 웨일즈의 왕자님...

 

센텀 교보를 향하던 중, 신세계 식음료 코너에서 페퍼민트 차를 구입하려다가 함께 사온 차이다. 트와이닝의 저렴한 제품(10pcs 5500원)그렇지만 맛만은...여느 고급 홍차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신세계 홍차 코너의 직원분께 이 차가 어떠냐고 물어보았을 때...돌아온 대답은 역시나...'잘 모르겠는데...' 라는 것이었지만,
'카달로그에서 밀고 있는 차다.'라는 정도의 정보는 건질 수 있었다. 홍차 선택에서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거의 없으므로 이번도...혹시나 빵이나 안되면 되는대로 밀크티나 만들어묵자...라고 생각하고 호기심에 한번 사봤다. 사실...열피스짜리 소포장 박스가 너무 귀여워서 ㅎㅎㅎ

그리고 센텀 교보 앞에 주어 앉아서 핸드폰으로 함께 산 사천원짜리 메타 허브 페퍼민트 티와 프린스 오브 웨일즈의 상품평을 검색하던 나는 의외로 괜찮은 차를 건진 건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게 되었다.

아래 블로그의 소개글을 보고...

 

http://blog.naver.com/hk_news/150087846891

 

프린스 오브 웨일즈에 대한 내 감상을 말하자면,

 

첫맛은 럭키, 끝맛은 홀리...라는 것이었다. (뭔 소리냐고...궁금하신 분은 마셔보시길 ^^ 그러면 우리 강아지들에 대한 내 느낌도 이해가 가리라 본다.)

 

원래는 레몬 티를 좋아하지만 집에 레몬을 상비해두기란 어려운 일이므로, 그냥 밀크 티에 홀릭 하기로 하고 되는대로 물을 붓고 티백을 던져넣은 다음 끓이고 우유를 첨가하는 식으로 막 밀크티를 즐기는데...

 

우유를 첨가하기 전에 물만 넣어 끓였을 때 맛을 보고...으음 의외로 괜찮은데 이런 맛이야? 하고 맛을 보여드릴때까지만 해도...

난 홍차 맛 잘 모르겠더라 ...그게 그거지...하고 시큰둥했던 엄마가...

 

우유를 첨가하며 맛을 본 내가 럴수 럴수 이럴수 하고 낮에 본 블로그 내용을 읊어댄 다음 다시 차를 배달해드리자,

 

아니...이런 엄청난 변화가...이게 홍차로구나...라는 반응을 보이실 정도였으니...프린스 오브 웨일즈...정말 간만에 제대로 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10피스짜리 소포장을 샀기 때문에 나는 조만간 신세계에 가서 대용량을...(면세점에는 100개들이 대용량도 파는 것 같더구만 궁시렁-사실 그간 이모가 사온 트와이닝 백개들이 두박스와 타조티를 거덜내느라 식업한....)트와이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프린스 오브 웨일즈에 대해서라면 당분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격하게 아껴줄 예정...

지금 집에 페퍼민트 티는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반면, 저 티는 이틀만에 거덜나버렸다. 꼴랑 티백 두개밖에 남지 않았으니...추릅~


웨일즈 왕자님에 대한 다른 소개글도 옮겨볼까 한다.
http://rihil.egloos.com/2111654


http://ko.wikipedia.org/wiki/%ED%94%84%EB%A6%B0%EC%8A%A4_%EC%98%A4%EB%B8%8C_%EC%9B%A8%EC%9D%BC%EC%8A%A4_(%ED%99%8D%EC%B0%A8)


향이 강하지 않다는 뜻으로 플레이버에 잎사귀 두개만 그려져있더니 확실히 가벼운 향과 맛으로 우유와 상큼하게 조화되며, 끝의 향은 기문티를 기반으로 해서 인지 기분좋을 정도의 훈연향이 입천장에 남는다.

훈연향...쩝...난 또 훈연향이라면 사죽을 못쓰는지라...그치만 이 차는 확실히 사람들이 기피할 정도로 강한 훈연향이 아니라...

맛을 천천히 음미해보면 음...있다..라고 느낄 정도의 가벼운 훈연향이 남는다.

웨일즈 왕자님...당분간 정말 사랑해줘야지...

어디 이런 남자있으면 당장 소개를!!!




 

 

 

 

 


Posted by maryjane4 :

책 읽기 또는 그림 읽기

2009. 11. 26. 23:38 from 놀기

간밤에 배를 깔고 엎드려 책을 뒤적거리던 나는 몇일전 내가 블로그를 정리하면서 적은 구절과 똑같은 타이틀의 그림 하나를 발견했다.


그 그림은 다름 아닌...(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고갱의 그림이었다. 물론 내가 고갱과 똑같은 생각을 했다고 우기려는 것은 아니다. 그 정도 스케일의 생각은 아니겠지만...어쨌거나 떠올린 어휘가 똑같았다는 것을 부연설명하기 위해서...

사실 이 그림을 본 적이야 있었겠지만... 제목이 뭔지도 몰랐고 별 관심도 없었던 나는 제목을 본 순간 사람은 누구나 비슷한 생각을 하는 구나 하고 피식 웃을 수 밖에 없었다.
Posted by maryjane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