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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11.07 번역작업 재개 2
  3. 2010.05.22 Now is when. 2

내적 갈등

2019. 11. 11. 12:30 from 번역

어째서 오랫만의 작업을 재고 예정이라는 시건방진 글을 쓰냐하면 말입니다.

 

 

실은 이게 ...책 번역의 시작과 마무리와 연관이 있어요. 선배번역가님들 많이 계시니까 제가 판단 미스 한 부분에 대해서 조언도 기대합니다. 

 

 

한 십년 전쯤, 문서를 하다가 느닷없이 출판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 다음 에이전시에서 문화 사전류 한권을 했었고 결재까지 무려 1년. 그다음은, 건강 도서 비교적 규모가 있는 출판사였는데.신문사...요율이 낮았어요. 그래도 뭐 이름이 나오는 거니까...첫 책인까요. 그런데 ...거기서 서른 명 테스트를 보고 제껄로 하기로 하고 책을 마칠 때 쯤 출판부에서 뭐라고 하더군요. 

 

약력에 쓸 게 없다구요. 하다못해 인서울이라도 나왔어야 되는 거 아니냐...투덜거리더라구요. 

 

담번은 장르 소설이었습니다. 2권하고 1권 값 떼였어요. 돈이 없다고 하더군요. 가보니 옥탑방.(아모 번역가님이 같은 부산 출신이라고 고맙게도 추심에 동행해주셨습니다,,,) 컹 

 

 

그런 다음 현재 거래하는 출판사

 

꽤 알려진 책을 내셨고,,,,여튼 대리번역을 제안하셨어요.

 

결재는 단칼이었지요. 요율도 나쁘지 않았어요, 서너권달아서 한 것 같습니다 

 

당시 개들도 아팠고 돈도 잘주고...

 

일이년 삼년사이에 대여섯권달아서 하니까 몇권정도 대역해도 큰 무리있겠나 라는...

 

앞서 약력에 쓸 거 없다는 쿠사리에 충격도 받았구요. 

 

이전에도 샘플을 냈지만... 샘플만 보고는 선생님 이러고 조아리는 투로 전화오시더니 

 

책안냈다고 하니까 바로 문지영씨 말투가 바뀌시더라구요. 

 

뭐랄까 그런 이유에서 였던거 같아요. 적어도 이 출판사는 지급은 확실해서 

 

 

그런데 문제는 출판사의 경향이 너무 확실하게 바뀌었지요, 초반에 역서도 하고 하던 때와는 다르게...

 

베스트 스테디 셀러도 내던 곳이었는데 꽤 알려진...차츰 국내서 위주로 돌아서시더라구요. 

 

 

잘 안알려진 저자들의 책을 출간하시면서...

 

 

이유는 뭐 경제적인거겠지만...그러면서 차츰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런 것도 있어요. 사실...영어를 하면 바깥에서 다른 일을 하면서 벌어들이는 수익이

 

 

출판번역의 그것을 상쇄하고 남을 때가 있으니까. 

 

그때는 제가 완전히 판단 미스한 것 같아요. 심리적으로 조금 작아졌었고. 

 

이번에는 사장님이 조건 좋게 하자...앞으로 다시 잘해보자...하셔서 오케이 했는데 

 

 

이달 말 까지 기다리라니 그것도 저자가 (책 내용은 나쁘지 않았어요. 크게 알려진 저자는 아니지만...그냥 사회적 인사 급. 이지만 생각은 깊으신 분이더군요) 바쁜 분이니 그 일정에 맞춰라.

 

 

 

일방적입니다. 너무 

 

출판계에서 발을 뺀 이유가 조금 너무 일방적이어서 이거 아니어도 괜찮은데. 이건 좀 너무 그렇다. 

 

물론 여기에 번역가님들은 조금 대우 받고 계시겠지만. 

 

-지급 부분 말고라도 - 

 

다시금 발을 들이자마자. 이건 갑과 을의 횡포인가 싶을 만큼

 

저 좀 삐딱선이어서 절대로 또 한번 안내키면 그런 거래는 하지 않거든요.

 

사실 조금 갈등 중인데 -너무 오랫만의 번역건이라 -

 

 

계약서를 바로 날려주거나...아니면 제쪽에서 캔슬 놓는 방향도 생각중입니다. 왜냐하면 

 

여차 저차 좋은 조건 이라고 해서 오케이 바로 응한거지 

 

 

일방적으로 이 달 말까지...

 

이라고 하니까 저는 또 심적으로 우울증 도졌어요. 왜냐하면 그냥 응..그래 하고 넘겨도 되지만 이건 뭔가 

 

나한테 왜 이러나 하는 그런 좀 비좁은 마음의 소유자이기 때문일까요 ㅎㅎㅎㅎ

 

 

 

제가 너무 이상한 걸까요. 다른 분들 생각하기에는 어떠세요. 

 

 

 

그냥 차라리 이모 저모 신경 쓰고 기다리느니? 다른 일하는 게 ...음....정신건강과 재정에 보탬이 될 지도...

 

 

 

-알고보면 성격 급하고 속 좁은 앨리스 였습니다. - 

 

 

 

 

받히는 이야기도 하나 있었어요. 그건 생략하구요 ㅎㅎ

 

 

일단 금주내로 이야기를 마무리 짓던가 아님 다시 생각해보자고 질러야 되는데 -

 

40대가 되면서 많이 소심해지고 온순해지네요 ㅎㅎ

 

 

 

 

Posted by maryjane4 :

번역작업 재개

2019. 11. 7. 03:09 from 번역

십년전 한참 거래하던 출판사의 의뢰로 다시 작업 재개. 

 

한 오년전 쯤 연락이 다시 오긴 했었는데...그 때 작업분은 원저자의 국내저작권 만료로 뻑남. 

 

요번에는 뭔가 실리콘 밸리의 유명 재미교포이시라는데. 

 

1권에서 미흡했던 부분을 재번역 -그냥 새로.

2권과 3권을 번역할 것. 

 

이라는 요청.

 

미루다가 미루다가 아 놀고 있는 사람한테 왜 이러실까 딴 사람꺼 쓰겠지 하고 개기다가 개기다가

 

이주쯤 지난 시점 출판사사장님의 호통에 쫄아서 파일 두번 날리고 피씨방서 우격다짐 마무리. 

 

 

컴 작업 익숙치 않다. 그냥 생활인으로 살아와서 ㅎㅎ

 

여튼, 그렇게 세 권의 작업을 의뢰받았으니. 

 

자다깨서 문자보고 전화하니 너무 up되신 출판사 사장님 흠...

 

도대체가 뭐가 뭔지 

 

여튼 원고료 선 4자로 시작하니 불만 가질 부분보다는 다시 하게 끔 해줘서 고맙달까.

 

 

 

속마음은 문학류를 하고 싶지만, 현실은 자기계발서와 자서전류...라는...

 

 

그리고 한 가지 더 원고지 천매 가량을 선불로 땡겨주시기로 하고 랩탑도 보내주신단다. 

 

안본 새 많이 후해지신 ㅎㅎㅎ

 

 

이제 .다시금 작업해요.

 

그런데 문제는, 시작하면서 든 갈등은....

 

1.어디서 할 것인가 ㅎㅎ 작업장소의 결정 (전에는 도서관에서 주로 했었는데) 

2.다시 하려니 좀 하기 싫다. 라는 뭔가 이상한...

 

하라고 하면 더 하기 싫어지고 안준다고 하면 또 하고 싶어지는 이상한 심리다. 

 

 

 

 

 

 

금주에 원단처리 마무리 짓고. 어여 어여 해야겠어요. 

 

 

 

 

Posted by maryjane4 :

Now is when.

2010. 5. 22. 01:56 from 번역

가지고 있던 책들에 대한 기획발송을 마쳤다. 1권 더 볼게 남아 있기는 하지만...

여튼,


이제 이게 다다.




















이제 나는 입도 없고 얼굴도 없는 여자가 되어가고 있어요.

이게 다예요.

뒤라스. 이게 다예요 중.













293호 열차 C칸          




키리냐가는 3/4쯤 읽다가 내려놓고. 도서관에서 책을 몇권 빌렸다.

폴 오스터의 빨간 공책과, 에드거 라이스 버로우즈의 화성공주, 또 뭐더라...여튼 네 남자를 믿지 말라...라는 제목이었던 것 같은데 작가는...

책을 안읽은 지 한참이니 책 읽기도 힘들다는 것을 느낀다.

사실 예전만큼 열린 마음으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읽는다기 보다는....

정보 획득의 목적이 앞서다보니...



책읽기를 그만둔 것은 이십대 초반 무렵이었던 것 같다. 벌써 10년이 훌쩍 지난 때의 이야기이다.

따라서 나는 폴 오스터의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았고....

이후로 나온 어떤 베스트셀러도 읽지 않았다.

이런 인간이 책번역한답시고...(사실...나는 자기 계발서도 좀체 읽지...아니 거의 한번도..읽어본 적이 없다.)

또 기획한답시고 깝쭉거리다니 참...




아산만 근처에서 바람부는 벌판을 보며 읽고 싶다고 생각한 책이 있기는 했는데...

그래봐야 폭풍의 언덕이다.

(차라리 도서관에서 폭풍의 언덕을 빌릴 걸 그랬나...)


폴 오스터의 빨간 공책을 읽고 나니(무조건 가벼운 순으로 고른) 10년간의 공백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 누그러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빵굽는 타자기는 너무 낡아 보여 손대기가 찜찜했다.


많이 가지는 것이 싫어서 서점에서 보이던 대로 원하는 책을 구입해서 재어놓던 습관을 버렸었다.

그런데 또...이런 식으로 그때 그때 읽고 싶던 책들을 놓치게 되니...

그때 그때 읽고 싶은 책들을 사두는 편이 맞지 않나...라고 하는 생각도 든다.


책읽었다는 자랑은 아니고...;;

그냥 스쳐지나가는 생각이다.





하는 일 없이 영양보충만 하고 있자니 슬슬 좀이 쑤셔온다.

동화책 기획을 하나 보내기는 했는데...


원서를 읽건, 번역서를 읽건...뭔가 마음 가짐의 변화가 필요하다.


도서관에서 가지고 내려오는 책 세권의 무게가 이렇게나 무겁게 느껴진 적은 처음이다.














....And indeed there will be time

To wonder, "Do I dare?" and, "Do I dare?"

Time to turn back and descend the stair,

with a bald spot in the middle of my hair....

Do I dare

Disturb the universe?

In a minute there is time

For decisions and revisions which a minute will reverse....

For I.... have known the evenings, mornings, afternoons,

I have measured out my life with coffee spoons....

-T.S. Eliot The Love Song of J. Alfred Prufrock 중

To be in love is to see yourself as someone else sees you,

it is to be in love with the falsified and exalted image of yourself.

In love we are incapable of honour--the courageous act is no more than playing a part to an audience of two.

The hurt is in the act of possession: we are too small in mind and body to possess another person without pride or to be possessed without humiliation.”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이 바라보듯 스스로를 바라보게 되는 일입니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고결하지만 왜곡된 자기 자신의 이미지와 사랑에 빠지는 일입니다. 사랑에 빠진 이는 결코 명예로울 수 없습니다. 사랑에 있어 진정한 용기는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을 바라보는 관객이 되기를 그만두는 것입니다.

상처는 소유라는 행위로부터 비롯합니다. 자존심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소유하거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속하기에는 우리의 육체와 정신은 너무도 미미합니다.

 


"When you are in love you want to play the game, that's all." That's true, I thought, but not as he innocently means it. To be in love is to see yourself as someone else sees you, it is to be in love with the falsified and exalted image of yourself. In love we are incapable of honour--the courageous act is no more than playing a part to an audience of two.

p.112

-
Graham Greene - The Quiet American 중

 

 

 

http://books.webhelp.co.nz/wp-content/uploads/wpsc/product_images/

 


한때 책읽기를 즐기듯 음악듣기를 즐겼던 때가 있다. 사실...그때는 뭔가 잡다한 음반들을 모았었지만, 성격이 칠칠치 못해서 인지 지금 보관해둔 씨디는 채 대여섯장을 넘기지도 않는다.

그래서 몇장되지도 않는 타이틀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1.the raincoats의 raincoats앨범
2.the family
3.funboy three
4.말콤 맥러렌 앤 부칠라 밴드(스펠이~~ CDP안 어딘가에...)
5.로미오 보이드(분실)
6.일렉트릭 바나나 밴드(분실)
7.칵테일 쉐이커(V.A.)(분실)
8.에디 히긴스 밴드 디어올드 스톡홀름 앨범
9.일렉트로닉 앰비언트 풍의 음반들 컴필레이션 앨범 두어장
10.말러 외 차이코프스키 몇장(분실)

그외 몇가지음반을 소장하기는 했었는데(gorky's zygostic minci..외의 몇가지 등)...지금은 도무지 기억하려 해도 기억이 나지도 않고 억지로 기억해내고 싶지도 않다. 어쨌거나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위의 리스트를 보고 내 음악적 취향을 조금은 짐작해볼 수도 있겠다.

사실,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하기 힘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모으려고 작정하고 모은 음반은 아니지만 이래 저래 수중에 남아있는 것들을 정리해보니 뭐랄까 좀 개성있고 가벼운 풍인듯하면서도 웬지 괴팍한 음악만 좋아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스스로도 애매한 기분.

이십대 초반에 귓구녕에 못이 박히도록 24시간 음악을 틀어놓고 있던 것과 달리...(일도 하고 있지 않지만) 번역일을 하면서는 음악을 좀체 듣지 않게 된다.

봄이의 발정기가 왔길래 묵혀뒀던 음반에 먼지를 털어보고...fm라디오 92.7을 틀어보기도 하고...하는 중이다.


그보다는 담배를 끊는 편이 애들 건강에 훨씬 더 도움이 될 테지만...

저중 몇개는 또 버리고...겨울부터는 정말로 듣고 싶은 음반도 사서 모아보고 할 수 있으려나..^^

사실 모으고 싶은 것은 라운지나 앰비언트와 일렉계열의 샤방한 음악이니, 살짝 똘기가 엿보이기도 하는 대목...

 

 

요즘의 행태를 단적으로 드러내주는 노래

오랫만에 생각나 듣고 싶었던 노래


요즘 아주 해이하기 그지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

전에 해둔 샘플을 손봐야지 하지만 막상...볼펜들고 노트에 옮겨적는 것 조차 미루는 게으른 생활...

앞서 올린 글에서 도서관에서 들고 오는 책 세권이 무겁다고 툴툴거린 적이 있다.

또 그 앞전에 투덜댄 적이 있지만 실은 부산 교보 서면점은 이미 팬시점화 된 지 오래고...신세계 센텀은 ...가끔 가기는 하지만 ^^;;;그곳 역시 원하는 책들이 모두 구비되어 있지는 않다.
 
인터넷으로 모두 사서 보면 된다고....?(예전 온라인 서점 두 곳의 vip회원이던 시절과는 달리 넉넉치 않다 살림이 ㅎㅎㅎ)

에혀...

여튼 그래서 책을 보기는 봐야 겠고........그렇다고 보고 싶은 책을 모두 사서 보기는 빠듯한 형편에...

예전에 온라인 상의 사적인 공간에 스크랩해둔 도서 정보들을 일단 모아는 봤다.



 
그런 다음 일단 교보 센텀점에 가서 얼쩡거리며 뽑아둔 목록 중에 겟 할 도서들을 살펴보았는데...사실 웬일인지 책을 구입해서 들고 오는 일이나, 책을 읽는다는 것 조차 시들해져서...왜이리 귀찮고 무겁게만 느껴지는지...

결국 갈데도 없고 먼데까지 오락가락하는 것도 귀찮았던 터에...


동네 면학도서(중형 서점 정도...)에 가서...몇가지 책들을 들춰보고 놓기를 반복하고 있는 중이다.


먼데까지 가기가 귀찮다는 이유는...위의 책들(물론 위의 책 목록은 이십대 후반에 작성해놓은 것이라....지금은 썩 마음이 가지 않는 별...여튼 책들도 많다.)이 하필이면 어느 도서관 한 곳에 다 구비되어 있던 것...

그런데 그 도서관이 하필 영도 도서관이라는 것....

멀미도 심하고 게으른 내가 지하철과 버스를 적어도 두세번 환승해야 하는 (사실 동삼 절영아파트 근처라는 것은 알아두었지만) 영도 어드메 있는 지 알 수도 없는 영도 도서관이라니...크헉...무리....랄 밖에...(게으르다 정말...)


여튼 이런 저런 핑계 끝에 영도 도서관에 가서 책을 대출해오겠다는 야무진 결심은 걷어치우고...

집에서 300미터 인근에 있는 면학도서를 얼쩡거리다가...

발견한 책들이 있었으니....


1. 번역은 글쓰기다.

2. 글고치기 전략

3. 자발적 가난(아 왠지 개인적인 상황에 너무도 맞아 떨어지는 듯한;;;;-그래서 직접 출판사 사이트에 주문-출판사 역시 좀 특이해서 직접 주문을 선호한다고 한다.)

이라는 책들이다.

번역은 글쓰기다. 라는 책을 읽으며...사실 글이라곤 쥐뿔 써본 적이 없는 나는 제목에 공감백배하게 되었고....

그래서 뭔가 블로그에라도 열심히 글을 쓰고 그동안 미뤄둔 책 읽기를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절감하게 되었다.

구입하려고 마음먹은 책은 두번째 책이었지만....어쨌거나 번역이 글쓰기라면 sp 머시기 주술 부호 체언 또 ...기타 등등 보다 더 중요한 것이 평상시에 책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일일 것이다.


돈 아까워서 책 안사읽다가...뒤늦게 이게 왠 일인지 ㅎㅎㅎ;;;;


여튼 그래서 위의 책들을 다 구입하지는 않더라도 가까운 서점에 놀러가듯 들러 가벼운 마음으로 책읽기를 계속하기로 했고...(이 경우에는 원하는 책이 아니라 그때 그때 유행하거나 꽂히는 책을 제멋대로 가볍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위의 책들을 나름의 기준에 의해 다는 아니더라도 서서히 구입해갈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

사두면 읽기야 하겠지...

최근에 서점에 들러 전혜린씨 책을 한 권 구입해오기는 했다.(웬...시류에 맞지 않는 구닥다리 선택...음..또 팀건의 가이드투 스타일-책 제목은 확실치 않음, 티비 프로그램 명인지도) 이라는...여튼 팀 건 씨의 가벼운 책도 사서 엄마께 드릴까...생각중이다.)


덧, 오랫만에 듣는 이정봉씨 목소리 너무 좋다. 예전에는 음반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어째서 활동을 접은 것일까...쩝...









1. 싹퉁머리없이 대꾸하기

가방으로 전산실 자리만 맡아두었다가 한참 뒤에 나타나 비껴달라는 싹퉁머리 없는 메뚜기 종류에게 똑같이 싹퉁머리없이 절대로 못비켜주니 알아서 하라고 버티기

2.펑크내기

일 시작한지 오년만에 거의 처음으로 파일 형식부터 시작해서 뭔가 미심쩍게 딴데 보냈다가 시간만 실컷 끌고 난 후에 나한테 급하게 해달라는 일 시간만 질질 끌다가 될대로 되라는 심뽀로 거절해버리기(실제로 한 페이지도 안봤음. -참고. 그 일 앞에 시간여유를 주며 싹싹하게 대한 다른 편집자의 책은 그래도 분량 맞춰 성심껏 해보냄...)


또 뭐가 있을까....


두 번째 악행에 대한 심리상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전에 있었던 사건을 먼저 이해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는데...

자초지종을 설명하자면, 꽤 길지만...여튼 내가 알지 못하는 어떤 루트로 휴일 오전에(아마도 석가 탄신일) 대뜸 모르는 사람에게 번역이 급하다는 문자가 와서 무슨 일인가 하고 전화를 걸었더니...대학원 심리학 전공 교재를 내일까지 몇 페이지 해가야 하는데...가격은 낮을 수록 좋으며, 내용은 난이도가 낮은 편이라는 전화를 받게 된 사건이 있었다.

문서 번역 일을 해본 사람이라면....이쯤 되면 내용의 난이도에 대한 의뢰인의 말은 거의 사기, 새빨간 거짓말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기간은 내일까지이며 가격은 가능한 싸야 한다는 조건이라니...

것도 휴일 오전에 갑자기 들이닥친 문자에 내 전화비 들여가며....

사람들의 심뽀란...참...

이라는 생각 밖에 안드는 일이다.

내가 문서일을 때려치운 것은 이런 말도 안되는 인간들을 상종하기가 싫어서 였는데 ㅎㅎ


일을 시작한 지 오년만에 거의 처음이기는 하지만, 시간을 끌대로 끌었으니 핑계랄 수도 있겠지만....(사실 처음있는 일이라 어찌 대처해야 할 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받은 리뷰일을 펑크내버리게 되었다.

사실 이번에 받은 일의 성격도 앞서 설명한 휴일 사건과 약간은 비슷한 점을 가지고 있었다.

파일 형식 개판..(생판 처음보는 odx?)에...뭔가 혼자 떠드는 분위기의 편집자...컨택한지는 4월말인거같은데..오월초인가...여튼 느닷없이 전화와서 상당한 분량을 해내라는 조건은...(기간은 정상적으로 주기는 했지만, 앞선 일이 있어서 조금 피곤한 상태였다.) 거의 폭력적으로 들렸다.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사실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네...네...하기는 했는데...

사실 정말 보기 싫었다. 그래서...안봐버렸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잘 ㅎㅎ)

음.........

그리고...예정된 날짜가 되어서 전화가 오더니...처음부터 아마도 실 마감은 언제이리라 예상했던 날짜를 대며 해내란다.

난 그냥...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전화를 주마..라고 대꾸했고...

미안하다는 말을 몇번 해버리고 쌩까기로 했다.


사실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전화를 끊기까지도 머리속은 멍한 상태 그대로였다.

가끔 사람의 뇌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정도의 조건을 듣고 나면... 마비되어버리는 미덕을 가지고 있는듯 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지만(다시 한번 부연하지만...나는 좀체 돈주겠다는 의뢰를 거절해 본 적이 없다.)

그런 식으로 처음으로 펑크를 내게 되어버렸다. 



축구는 좋아하지 않으니, 여기를 나서는 대로 도서관에서 앞서 말한 폭풍의 언덕이나 빌려...주말 내 읽을 생각이다.

한글로... 

 

 

Posted by maryjane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