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견은 어떻게 수많은 양떼를 몰 수 있을까?

목양견으로 활약하는 개들은 불과 몇 마리가 넓은 방목지에 흩어져 있는 수많은 양떼를 몰아 다른 장소로 이동하거나 안전하게 우리까지 유도한다.
동료를 지키는 능력과 유도 능력, 뛰어난 판단력 등은 목양견의 빼놓을 수 없는 조건이다.

글/하야시 요시히로(동경대 대학원 수의학 생명과학 연구과 수의해부학 교수)
번역/강지희

*목동과 목양견, 양떼는 일종의 일족을 형성하고 있다.

드넓은 방목지에서 양떼를 몰아 다른 곳으로 유도하는 목양견.
뛰어난 목양견은 불과 몇 마리로 100마리가 넘는 양떼들을 자유자재로 통솔한다.
이러한 능력은 그들이 개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흩어진 양떼들을 모우거나 유도할 때 목양견들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개 특유의 습성을 잘 이용한다. 가령 고양이나 말은 아무리 잘 훈련을 시켜도 목양견의 역할을 대신하지 못한다. 바로 개이기 때문에 양을 모는 그 어려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개의 어떤 습성이 목양견으로의 역할을 가능케 한 것일까?
가장 큰 이유로, 개는 원래 무리 생활을 영위하던 동물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던 개에게는 그 무리를 지키려는 습성이 남아있다. 고양이처럼 단독 행동을 좋아하는 동물이 아니라 무리를 지어 공동생활을 영위했던 만큼 개들이 양의 무리를 자신의 동료로 받아들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목양견이 양떼들을 자신의 물리로 여기는 것은 아니다. 목양견에 있어서의 무리는 자신의 사육주인 목동 그리고 함께 생활하는 목양견 뿐이다. 명령을 내리는 목동은 무리의 리더, 다른 목양견들은 무리를 구성하는 멤버라고 생각해 대가족을 형성한다.
원래 개의 무리는 수 마리에서 10마리 정도가 일반적이다. 그런데 양떼들의 수는 이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이들을 무리로 여기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다시 말해 목양견은 양떼들을 자신의 무리로서가 아니라 동료 내지는 같은 일족으로 받아들여 지켜주지 않으면 안될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다.
때문에 목양견은 양떼들을 늑대와 같은 양생동물이나 도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작업을 기꺼이 수행하며 이 일이 그들의 중요한 역할이기도 하다. 개들은 다른 무리가 침범했을 때 자신이 속한 무리의 멤버를 지키는 습성이 있는데 이러한 습성은 양떼에 대해서도 확대해 적용하고 있는 셈이다.
뿐만 아니라 목양견들은 양떼들 사이의 힘의 관계를 정확히 읽고 있다.
양의 무리에는 개의 무리와 같은 확실한 상하 관계가 존재하지 않으며 한 마리가 움직이면 다른 양들도 따라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 내에도 리더격인 양이 존재해 그 양이 무리전체의 움직임에 포인트가 된다.
목양견은 이 리더격의 양을 콘트롤함으로써 무리 전체를 간단히 이동 시킬 수 있고 또 무리 전체가 폭주를 할 때 어떤 양을 저지하면 그 폭주를 진정시킬 수 있는지 목양견들은 완전히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목양견이 양떼를 유도할 때에는 개의 선조인 늑대에게서 볼 수 있는 사냥법의 일종을 재현한다. 늑대는 무리의 동료들과 함께 사냥감을 추적할 때 멋진 팀 워크를 발휘, 여러 방향으로 돌아들어가 사냥감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상대방의 움직임을 제어 한다.
바로 이러한 습성이 양의 유도에도 발휘되고 있다. 그렇다고 목양견이 양을 사냥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쪽으로 어떻게 돌아들어가면 상대가 어느쪽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습성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습성을 양의 유도에 이용한다.
1.'양을 지키는 능력’과 ‘사냥의 테크닉으로 양을 유도하는 능력’의 양변성이 양을 모는 목양견의 힘든 일을 가능케 하고 있다.

2.사육주에게 충실하고 영역의식이 강한 개가 우수한 목양견이 된다.

목양견은 개 본래의 습성을 살려 작업에 이용한 것이기는 하지만 모든 개가 목양견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견종에 따라 개량 과정을 거치면서 본래의 습성이 보다 강화되기도 하고 반대로 억제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목양견으로 활약하고 있는 견종으로는 콜리, 보더콜리, 쉐틀랜드 쉽 독 등이 있으며 이들 견종들은 목양견에게 필요한 뛰어난 특성을 고루 갖추고 있다.
3.목양견으로는 공격성이 낮은 개가 적합하다. 위의 견종들은 모도 공격성이 낮게 억제돼 함부로 짖지않을 뿐 아니라 싸움도 좋아하지 않아 양들도 겁을 먹지 않는다.
공격성이 높은 개들은 양들이 무서워하기 때문에 목양견으로는 적합치 않다. 가령 사냥중에도 짖어대며 사냥감을 추적하는 테리어종 등은 공격성이 높아 목양견으로는 문제가 있다.
또 목양견은 사육주에 대한 충성심이 강해야 한다. 사육주에게 충실한 개는 무리 의식이 강해 그 만큼 외부의 침입자에

4.경계심도 많고 영역의식이 강하다.


5.목양견은 사육주의 명령에 잘 따르고 사육주에게 최고의 애정표현을 하는 반면 낯선 사람에 대해서는 냉담한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목양견의 특성으로 최적의 자질이기도 하다.



골든 레트리버는 공격성이 낮게 억제된 견종이나 영역의식이 부족하고 사육주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잘 따르기 대문에 목양견의 작업을 수행하는데는 마이너스 효과를 초래한다.
목양견에게 필요한 또 한가지 자질은 뛰어난 판단력이다.
양을 한곳에 모으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등의 명령을 내리는 것은 목동이지만 실제로 양떼들을 콘트롤하는 것은 목양견으로 자신의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 즉, 목양견은 양떼들을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어느 방향에서 어떻게 몰아야 할지를 스스로 판단해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무리 개의 타고난 습성이라고는 하지만 양 한 마리 한 마리의 움직임을 파악하면서 동시에 전체의 움직임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판단력이 필요한 것이다.

*양은 목양견을 ‘목동의 부하’로 생각한다.

목양견이 목동을 무리의 리더, 양떼는 지켜주어야 할 동료로 인식하는데 비해 목양견을 바라보는 양들의 시각은 다소 차이가 있다.
일단 목양견을 자신의 적으로 인식하지 않는 것은 틀림없다. 늑대와 같은 외적이 가까이 접근하면 큰 소동이 벌어지지만 목양견이 가까이 다가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자신에서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목양견을 자신들과 동일한 양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양들도 양과 개를 구별한다. 양들은 목양견을 자신의 무리가 아닌 목동측의 존재로 인식한다. 굳이 표현하자면 목동의 부하쯤으로 생각한다고나 할까
양은 가축화된 동물로 사람에게 의존해 생활하는 만큼 개처럼 그 한 마리 한 마리가 사람과 친숙한 것은 아니지만 무리전체가 사육주인 사람에게 순종하는 습성이 있다.
양의 이러한 습성은 목동의 부하인 목양견이 보다 용이하게 양떼들을 통솔할 수 있게 한다.

-마이독 발췌-

위에 줄 친 것은 모두 우리 러키의 특성...러키는 목양견으로써의 자질을 갖춘 요즘에는 보기 드문 러프 콜리인 듯 하다. 대개의 러프 콜리들은 쇼형으로 개량되면서 목양견의 자질의 퇴보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한데...

카페 운영자님께 여쭤본 몇가지 특성에 대한 답변으로도 그렇고...

러키는 확실히 자기것에 대한 소유욕이 많은 듯 하다고...

봄에 대한...특히 가족에 대한..

그리고...유별난 것은 사람에게 호의적이면서도 다른 사람의 명령에는 절대로 복종하지 않고 못들은 척하는 괴상함까지 ㅎㅎ

손도 한번 준 적이 없는...

마지막으로 산책 시에 다른 강아지들이 짖어도 절대 따라 짖지 않고...힝힝거리는 소리로 호의적으로 다가서는 모습까지...

그래서 비교적 수월하게 산책을 끝낼 수가 있다. 왜냐하면 ...러키가 지나감으로써 다른 집 개들이 짖게 되는 것이지 정작 러키는 왈 하는 소리 한번 낸 적이 없으므로...

욕먹을 일이 비교적 덜하게 된다.(어쩌라고 우리애는 안짖었는데 ㅎㅎㅎ~~다만 짖음을 유도했을 뿐 ㅎㅎㅎ)

좁아터진 학교 잔디밭이 아니라...넓은 벌판에서 뛰놀게 해줄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Posted by maryjane4 :